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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변하는 계절 속에
목회자로서 우리는 종종 가을의 수확을 생각해 봅니다.
메마른 들에 소중히 뿌린 씨앗을 물 주고 허리 숙여 가꾸다 보면
곱던 손은 우악스럽고 곧았던 허리는 익은 곡식을 닮아갑니다.
푸르른 여름을 보며 들뜨다가도 수줍게 물든 가을 홍시를 보면
만물과 교회의 유일한 주관자이신
선한 농부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아버지의 부름에 순복하여 부지런히 씨 뿌리고 심는 사람.
갈증 달래줄 생수로 물 주는 사람.
그렇게 하루 종일 수고한 뒤에도 기쁨으로 단을 거둘 그 날을 바라보며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 고백하는 사람.
결코 헛됨 없는 수고의 자리에서 주님 안에 살고 있는
바로 그 사람, 목사님!
기쁨으로 쉬고 연합하여 소중한 시간을 잠시나마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나는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그대와 나는 가장 절친한 친구 사이이니
나는 그대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그대의 영혼이 잘됨 같이 그대의 일상의 일도 잘되기를 간구합니다!”
(메시지 성경, 요한삼서 1:2)
오륜교회 설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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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자도 지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사회를 ‘피로 사회(疲勞社會)’라고 합니다.
성과를 내고자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착취하다가
모두가 피로해진 사회의 모습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일을 하 다가도 지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그랬습니다.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거짓 선지자 850명과 대결해서 대승을 거둔 엘리야입니다.
그러나 그런 엘리야도 지치고 곤하여 로뎀나무 아래 주저앉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엘리야를 위해 천사들을 보내십니다.
엘리야를 어루만지며 숯불에 구 운 떡과 한 병의 물로 그를 위로하십니다.
더불어 비록 엘리야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바알 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두셨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목회자리조이스가 여러분을 위한 구운 떡 한 조각과 한 병의 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곳에 모인 우리는 하나님이 남겨두신 칠천 명입니다.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이 모임이 바쁜 사역과 목양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는 로뎀나무가 되길 소망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오늘 이 말씀이 이곳에 모인 우리에게 마음 깊이 다가오길 축복합니다.
목회자리조이스를 통해 하 나님께 잠시 기대어 쉰 후, 다시 일어나 사명의 짐을 단단히 고쳐 매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 다.
참 잘 오셨습니다.
오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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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남편의 마음, 목회의 마음 모두 내려 놓으시고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온몸으로 헌신을 약속하며 기름 부은 바 되신
하나님의 일군들을 한자리에 모신다는 것은
저희에게는 큰 부담이며 영광입니다.
오랜 시간 설레임으로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고
한마음으로 준비하였으나 보이는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떨리는 마음으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안아주고
행복함으로 3일을 채우시기를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
너무나 잘 오셨습니다.
온 성도들이 다 함께 환영합니다.
조직위원장 박동원 장로